진해 군항제 올해도 또 뒷말
여전한 바가지 요금
한국 대표 벚꽃 축제라고 알려진 진해 군항제는 경남 창원시 진해군 일대에서 벌어지는 전통 있는 축제다.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는 군항제가 될 때면 축제로 온 지역이 북적인다.
2024년 진해 군항제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로,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즐거운 축제에 언제나 좋은 소식만 들리는 것은 아니다.
올해 진해 군항제는 먹거리 요금 논란 근절 방안으로 축제 전부터 부스 실명제, 신고포상제 운영, 삼진 신고 아웃제 등의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논란을 잠재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에도 있었던 바가지 논란
이미 진해 군항제는 작년 봄에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한바탕 달궜던 선례가 있다.
한 블로거가 진해 군항제 향토 음식관 야시장에서 통돼지 바베큐 5만원 어치와 해물파전 2만원 어치를 시켰는데 그 양이 너무 적다는 요지의 포스팅을 게시하였고 이 포스팅이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바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결국에 진해 군항제 주최 측은 이 문제에 관해 사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야 말았다.
진해 군항제 측 요금 결의
진해 군항제는 이미 이번 달 18일에 영업부스 입점자들이 모여 바가지 요금 근절 방안에 관해 논의한 적이 있다. 사단법인 이충무공 군항제위원회는 진해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바가지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은 부스 입점자 50명을 모아 놓고 바가지 요금 근절, 위생과 응대, 안전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밝힌 바가 있다.
또한, 주최 측은 이밖에 전매 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와 부당한 요금을 요구할 경우 진해 군항제에서 3년간 퇴출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되었다.
하지만 올해도 논란 재점화
알려져 있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4 진해 군항제에서는 또 다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 MBC의 보도에 따르면, 진해 군항제에서 축제 상인들이 표시와 달리 꼬치 어묵 2개를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메뉴판을 가리키며 6개임을 항의하자, 일부 상인은 “메뉴판의 내용과는 다르며, 우리는 더 비싼 어묵을 판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점포에서도 6개가 아닌 2개의 꼬치가 나왔고 이에 대해 상인에게 문의했을 때, 상인은 “적어서? 다음에 오면 3꼬치 드릴게”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무신고 음식점은 창원시의 고발에도 영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다. 현장 지도에 나선 공무원들의 단속도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메뉴에는 중량 기준조차 없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음식점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손님들이 이 가격에 만족하는지”만을 물었을 뿐, 판매되는 음식이 기준에 부합하는 양인지 직접 확인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에 창원시는 또 다시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업소에 대한 지도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문제가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영구 퇴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전하네”, “단속은 그냥 보여주기식인가”, “안 가고 안 사먹는다” 등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안가지. 난 마산 토박인데 한번 가보고 나니 갈 이유가 없드라. 차 엄청 막히고 주차 공간 없고 음식값은 개판이고. 공무원들 단속이랍시고 나가서 하는거 보니 앞으로도 갈 일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