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축제
따스한 5월의 날씨는 사람을 여유롭게 한다. 그래서일까, 이 시기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특히 5월에 볼 수 있는 새빨간 꽃양귀비를 비롯해 다양한 꽃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축제가 있다.
온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에 방문해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하동 꽃양귀비 축제
5월 10일~ 19일까지 경남 하동 북천면 직전마을 꽃단지에서 ‘제10회 하동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하동의 꽃양귀비 개화시기가 예상시기보다 빨라서 1주일가량 축제 일정이 앞당겨졌다.
‘꽃길 따라 향기 따라 꽃천지 북천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하는 이 축제에서는 붉은 꽃양귀비뿐만 아니라 푸른 수레국화와 유채꽃, 안개초, 유럽·아메리카 양귀비(금양화)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름답게 조성된 꽃밭과 더불어 다양한 포토존, 당나귀·토끼농장이 준비돼 온 가족이 방문하기 좋다.
축제의 시작일에 열리는 개막식(11~15시)에는 하동시니어합창단 공연과 풍물 공연, 스마일 라인댄스, 퓨전국악 등의 다채로운 축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팔씨름왕 선발대회, 훌라후프 왕 선발대회, 전국 관광객 OX퀴즈, 빙고 경품추첨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겨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조성된 북천역 폐철로와 꽃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주최 및 주관한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영농조합법인은 축제장 전 구간을 무료로 개방한다.
신안 갯벌낙지 축제
갯벌이나 낙지에 관심이 있다면 이 독특한 축제를 놓쳐선 안된다.
오는 5월 18일~ 19일까지 총 2일간 신안 압해읍 송공항 일원에서 제9회 섬 낙지축제를 개최한다.
탁 트인 바다와 천사대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축제라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참여 비용도 무료다.
축제는 낙지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방문객 장기자랑 등의 이벤트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낙지연포탕, 낙지호롱, 갈낙탕 등 음식을 통해 신안 갯벌낙지의 다채로운 맛을 느끼고, 인근 분재공원을 방문하여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신안군은 맨손낙지잡이 기술의 보전을 위해 ‘낙지장인선발대회’도 202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2명을 선발해 기술장려금 400만 원을 2년 동안 지급할 계획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신안수협 송공위판장 낙지 위판고는 2021년 67억 원, 2022년 85억 원, 2023년 8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서울 성북세계음식축제
음식에 진심이라면 이 축제는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
오는 5월 19일 11시~ 20시에 성북로 일대(성북동주민센터 건너편~홍익중고 앞 정류장)에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열린다.
올해로 16회째인 이 축제는 해마다 약 5만 명이 방문하는 강북 대표 축제로, 작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매력 100선 ‘로컬 100’에 선정되었다.
‘모두가 살아가는 맛’이라는 슬로건으로 주한대사관들이 직접 참여해 자국의 대표 음식을 선보이며 체험•문화공연•마켓•이벤트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인, 터키, 우즈베키스탄, 오만, 네팔, 에콰도르, 페루, 브라질 등 4대륙 19개국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각국의 대사관 요리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세계음식요리사’ 부스를 돌며 전 세계의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뿐만 아니라 사찰음식•로컬푸드•비건을 테마로 한 ‘우리 상생요리사’ 부스와 성북구 지역 가게•공동체의 세계음식 등으로 구성된 ‘성북으뜸요리사’ 부스도 운영된다.
모든 메뉴를 8천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 관광객이 합리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행사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용기를 다회용기로 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축제 측의 섬세한 운영•기획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개막행사로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퍼레이드•마술•퓨전국악•클래식 등의 공연이 있다.
문화 다양성, 제로웨이스트, 공정무역 등 뜻깊은 굿즈를 파는 마켓과 세계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체험존도 설치된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비싼 여행경비가 아닌 교통카드 단 한 장으로 세계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누리마실에 오셔서 문화와 맛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발표했다.
세종 낙화축제
5월 11일 19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2024 세종 낙화축제’가 열린다.
낙화(落火)는 불을 붙인 낙화봉에서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새와 타는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이자 의식인데, 세종 낙화축제는 ‘축제’ 성격의 낙화놀이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이 축제는 세종시 무형문화재인 ‘세종 불교 낙화법'(24.2.13. 지정)을 매개로 한 것으로 사찰에서 제작한 낙화봉으로 의식에 맞춰 낙화를 태우며 재앙 소멸과 복을 기원하던 불교 의례다.
세종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의 공동 주최로, 행사에 앞서 오후 17:40부터 봉축대법회를 진행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5000여 개의 낙화봉을 250m 구간 간격에 위치한 나무에 걸어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꽃을 연출한다.
해당 일정에 맞추어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야간 개장 무료 이벤트(오후 6시~ 9시)를 진행한다고 하니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다.
세종시 시장은 “불이 가진 정화 능력을 통해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고 모든 가정에 좋은 기운을 북돋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5월에 만나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축제를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