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노란 물결
봄 분위기 제대로 나는 유채꽃 여행지
봄이면 노란 물결로 출렁이는 유채꽃밭은 많은 이들이 찾는 봄나들이 명소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 실패로 많은 유채꽃밭이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해 봄 여행객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최근에도 충북 옥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향수옥천 유채꽃 축제’마저 취소되어 실망이 더해졌다.
그러나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한 지역에서는 유채꽃밭이 성공적으로 피어나고 있어 봄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곳은 부산 강서구의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단지다.
부산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 단지는 올해도 축제가 열리지 않지만, 봄의 싱그러움을 가득 더하며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부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공원은 약 53만㎡(16만 평) 규모의 유채꽃밭을 자랑하며, 전국에서 단일 면적으로는 최대 크기다.
이 유채꽃밭은 매년 4월 초에 축제가 열려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개최되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어 유채꽃을 일부 제거해야 했으며, 지난해에는 1월과 2월 사이의 큰 일교차와 겨울 철새로 인한 피해로 유채꽃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3년 만의 축제도 취소되었다.
올해도 부산시는 유채꽃 생육 부진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축제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별도의 축제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유채꽃이 활짝 피어 과거 수준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 말부터 벚꽃과 동시에 개화가 시작된 유채꽃 단지는 봄의 절정을 선사하며, 이달 말까지 방문객들에게 노란 봄의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생육이 부진한 지역에 비료를 추가로 사용하는 등 유채꽃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그 결과 3월 말부터 대부분의 구역에서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