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에는 청춘의 상징이었던 이 곳” 낭만의 청춘 거리 다시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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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낭만이 있던 곳
다시 극장으로 놀러 와
출처 : 한국관광공사 (마로니에 극장)

80년대 90년대를 관통하며 낭만에 젖어있던 X세대의 성지였던 곳을 꼽으라면 명동, 신촌, 대학로 등의 장소를 떠올릴 수 있다.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싶다는 가수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2001)과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 적이 있나요?’하고 묻는 ‘연극이 끝난 후'(2007)에 나오는 가삿말에는 그 시절의 향수와 감성이 묻어있다.

출처 : 국기기록원 (마로니에 공원)

8090년대에 명동이 영화 보고 쇼핑하던 직장인들의 ‘핫플’이었다면, 20대 초반에는 대학로가 연극 보고 데이트를 하던 명소였다. 이 시절 청춘이라면 그 시절 그 거리의 낭만과 추억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학로 극장들이 옛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업계 중 하나가 공연 업계였을 뿐 아니라, 소극장의 경우에는 코로나를 견디지 못하고 폐관하면서 대학로 거리의 활력이 돌아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다시 대학로에서 청춘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잊혀지고 있는 대학로의 명소를 되새겨본다.

마로니에 공원

마로니에 공원은 그 시절 청년 예술인들에게 청춘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원래는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법과 대학이 있던 자리였으나 서울대 캠퍼스를 옮기면서 그 자리가 공원으로 남게 되었다.

출처 : 종로구청 (마로니에 공원)

마로니에 공원은 그 시절 야외공연장과 다름 없었다. 그 시절부터 통나무 기타로 하던 버스킹, 아마추어 밴드들의 공연, 연극 단원들의 전단지까지 그야말로 예술인들에게는 활력이 넘치던 공간이다.

마로니에 공원의 야외 공연은 지금이 더 본격적이다. 데크가 깔려있고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객석도 설치되어 있다. 구청에 신청한다면 정식으로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볼 수도 있다.

학림다방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학림다방은  1956년부터 운영해온 아주 전통 있는 다방이다. 그 시절 예술인의 역사가 묻어 있는 이곳을 거쳐간 이들만 해도 초년 시절의 김광석, 송강호, 황정민, 설경구다.

출처 : 학림다방 (학림다방 내부)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로 알려진 이곳은 60년 동안 청춘들의 아지트가 되어 주었다. 그 시절의 학생 운동, 시인들의 작업실, 음악인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통하던 역사가 이 다방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곳은 추억의 향수가 가득한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별에서 온 그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지였던 이곳은 오래된 스피커에서 추억의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출처 : 연합뉴스 (故 김광석)

가수 김민기의 ‘아침 이슬’ 초판 LP, 추억의 다방 메뉴인 비엔나 커피, 그 시절의 낭만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대학로의 학림다방을 다시 찾아가보자.

낙산공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길에 자리잡고 있는 낙산공원은 대학로와 동대문을 이어줄 수 있는 길이다. 대학로에서 낙산공원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서울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서울관광재단 (낙산공원)

낙산공원 길에 자리 잡은 이화벽화마을은 집집마다 그려진 벽화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낡은 것들이라 하여 초라하게 느껴지지 않고 그 오래된 고유함을 아름답게 간직한 모양새다.

그 시절에는 오래된 주택 단지라고만 여겨지던 곳이 고유한 문화를 간직한 곳으로 변화해있는 풍경을 보면 만감이 스쳐지나갈 것이다. 그 시절처럼 낮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나서 밤에는 옛날의 모습과 달라진 낙산공원으로 올라가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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