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가 밀려오네
가정의 달 가족 나들이로 동심 회복

90년대생 조카를 두었거나 90년대생 자녀를 두었다면, 한번 문제를 내보자. 90년대생에게 대화 소재로 말하면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90년대생에게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라고 대사를 던지면, 누구나 “명탐정 코난!”이라고 답을 말해줄 것이다. 그만큼 소년 탐정 이야기를 다룬 <명탐정 코난>은 투니버스 채널을 보고 자란 90년대생들에게 대표적인 추억의 애니메이션이다.
그렇다면 70년대생과 80년대생에게 대표적인 애니는 무엇이 있을까. 이 시기를 보낸 아이들에게도 그들만의 ‘코난’이 있었다. 바로 일본에서 70년대 말에 방영되었던 <미래소년 코난>이다.

한국에서는 1982년 KBS1에서 방영된 <미래소년 코난>은 지금도 명작이라고 불리는 소년 모험활극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미래소년 코난>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으로 TV 시리즈를 맡은 데뷔작이기도 하다.
미래소년 코난의 원작은 1979년 미국 소설가 알렉산더 케이의 SF 소설 <남겨진 사람들>로, 멸망해버린 지구에서 17살 소년 코난과 독재자 다이스의 공산주의 사회 ‘인더스트리아’의 대결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TV 애니메이션판에서는 공산주의 국가와의 대립을 중심으로 하기보단 전후의 생존자인 코난과 해안으로 표류한 소녀인 라나에게 초점을 맞췄다.
라나가 인더스트리아로 납치당하면서 코난은 라나를 구하기 위하여 인더스트리아로 향하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SF 같은 배경에 타잔 같은 매력을 지닌 소년 코난은 작중 2016년에 태어난 12살이다. 이 시절에 코난과 함께했던 어린이들이 지금 성인이 되어 16년생 12살의 아이를 조카로 맞이하거나 양육할 나이가 되었으니, 현재 시점에서 <미래소년 코난>을 본다면 꽤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다가오는 5월까지 이 세대의 동심을 자극할 색다른 전시가 열린다. 아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20대 대학생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가기에도 좋은 5월 가족 여행지가 될 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5월, 부모님의 추억이 샘솟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명소를 함께 찾아가보면 어떨까? 혹은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함께 어린 시절 봤던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해주러 가도 좋을 것이다.
요즘 20대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마이멜로디’, ‘세일러문’, ‘슬램덩크’ 소비를 숨기지 않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에 적극적인 공감대를 보이는 세대 아니던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미래소년 코난 展>은 이번 5월 26일까지 용산역 아이파크몰 6층에 위치한 팝콘D스퀘어 대원뮤지엄에서 진행된다.
코난이 라나와 첫 만남을 재현한 3D 피규어 전시부터 구석구석 채워진 작화 드로윙, 그리고 당시 아이들을 잠 못 들게 하였던 물 속에서 코난을 구하는 라나의 모습과 라나와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재회까지 <미래소년 코난> 처음과 끝을 새록새록 회상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상되었다.
곳곳에 자리 잡은 포토스팟에서는 <미래소년 코난>의 명장면과 함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5월 달에 <미래소년 코난>을 본 적 있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진을 남겨드리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