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불갑사 상사화 축제
9월이 되면, 많은 이들에게 혼동을 주는 꽃으로는 상사화와 꽃무릇이 있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겉보기에는 비슷한 수선화과 꽃의 형태를 지녔으나 잎과 꽃이 피는 순서가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꽃무릇은 꽃이 피고 잎이 나며, 상사화는 잎이 나고 꽃이 피어난다. 다르지만 비슷해 보이는 두 꽃은 꽃말조차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의미로 비슷하다.
가을이 되면 이 두 꽃은 사이좋게 축제가 개최되는데, 개중에서는 불갑사 상사화 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9월 13일부터 9월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축제로,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에 위치한 영광 불갑산에서 진행된다.
330만㎡에 이르는 드넓은 대지에 피어난 상사화는 불갑사에서 세계 최대 군락지를 이루어, 2001년부터 2024년까지 20년 넘게 이어져 온 축제라고 할 수 있다.
9월 20일에는 상사화 꽃길 걷기, 상사화 꽃맵시 선발대회, K선비한복대회, 상사화미디어파사드 등이 진행되며, 9월 21일에는 태권도 시범단, 특산품 속에서 사랑찾기, 신조한 EDM 파티, 다문화모국춤페스티벌, 상사화세계문화 퍼레이드 등이 개최된다.
9월 22일에는 상사화 결혼식, 상사화 회혼례, 꽃맵시 선발대회, 폐막식과 폐막공연이 진행된다.
영광 불갑사 입구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는 상사화지만, 주차장에서 불갑사 상사화 군락지까지는 도보로 약 30분을 걸어야 하니 이 점을 참고해두면 좋다.
또한, 불갑사의 상사화 군락지를 방문하여 대규모 상사화를 사진을 담아내고 싶다면, 빛이 내려오는 오전에서 오후 시간대를 참고하는 편이 좋다.
키가 큰 나무들 사이로 내려오는 빛이 상사화 군락지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붉은 빛을 발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더군다나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방문할 경우에는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로운 광경을 형성하는 상사화 군락지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 날임에도 전국에서 상사화를 보기 위하여 많은 이들이 불갑사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9월에 화려한 절 주변에서 가득 피어나는 전국 제일의 비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2024 불갑사 상사화 축제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9월18일 다녀왔는데 꽃이안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