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봄이 이렇게 예뻤구나’

봄이 성큼 다가오는 시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행지를 찾는 이들을 위해, 봄 여행지를 추천하려고 한다.
겨울의 끝자락을 장식하며 봄꽃이 만개하는 이 시기에는 전국 곳곳에서 봄의 전령이 화려한 장관을 연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선화가 그린 노란 물결, 선도
신안군 지도읍에 자리한 선도는 겨우 1,500평의 작은 땅에 1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곳이다. 이 섬은 다리가 연결된 다른 섬들과 달리 여전히 배를 타야만 방문할 수 있는 고유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선도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섬 전체를 황홀한 노란색으로 물들인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선화단지 때문이다.
선착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마을 길을 따라 펼쳐지는 수선화 군락은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화창한 날에는 선도의 모든 것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며, 방문객들에게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아름다운 변화를 선도에 가져온 주인공은 30년 전 섬에 정착한 현복순 할머니다. 할머니는 집 주변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고, 그 작은 시작이 어느새 섬 전체를 아름다운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결과를 낳았다.
선도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 같은 존재다.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한 모습과 매년 봄, 수선화로 물드는 환상적인 풍경은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명명하게 했다.
봄날의 꽃섬, 여수 하화도
여수 하화도는 꽃보다 아름다운 섬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꽃섬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봄이 되면, 이 섬은 꽃내음으로 가득 차 여수의 대표적인 봄 섬 여행지로 추천되고 있다. 하화도는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 사시사철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봄에는 파란 바다를 마주보며 노란 유채꽃이 섬 전체에 가득 피어나며 어느 때보다 멋진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화도의 또 다른 특징은 둘레길을 따라 걷는 꽃섬길 트레킹이다. 이 길은 다른 섬에 비해 둘레길 조성이 잘 되어 있으며, 한 바퀴 돌아보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제주 본섬과 마주한 아름다운 섬, 가파도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단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봄이 되면 청보리가 온 섬을 뒤덮어 초록빛으로 물들이며, 관광객들로 하여금 북적이게 만든다. 특히 4월에는 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청보리와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며 방문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한다.
최고 해발 고도가 겨우 20cm에 불과한 이 섬은 한국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그 평탄한 지형 덕분에 느긋하게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섬을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섬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마을 골목의 벽화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