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괴현상, 꽃이 끝이 아니었다?

올해 이상기후의 여파로 인해 과거 동기보다 이르게 만개한 꽃밭의 모습이 화제였다.
또 개화시기가 엉망으로 섞여 각종 계절꽃이 동시에 피는 괴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때문에 꽃 축제를 준비하는 주최 측이 축제시기를 예측하는 데에 혼란을 겪으며 행사를 취소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발생했다.
한편 이상기후로 인한 현상이 국내에서 또 일어났다. 경북 포항 인근의 동해에서 아열대성 해양생물이 연달아 발견된 것이다.
지난 26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바다에서 흑범고래 여러 마리가 어업 관계자들에게 목격되었다.

어업 관계자에 따르면 거대한 흑범고래들은 물 위로 떠오르며 꼬리를 쳤다.
흑범고래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뜻한 수온의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무더운 여름철에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아열대 해역서 사는 생물이 동해에
앞서 지난 24일 포항 인근 바다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고래상어 한 마리가 어업 관계자들 사이에 목격되었다.

고래상어는 주로 열대바다에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한반도 해역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한편 8월 초에는 포항 인근 해역에서 쥐가오리와 청새치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쥐가오리와 청새치는 모두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양생물이다.
어업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최근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동해에서도 아열대성 해양생물이 발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