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체에서 대형마트까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한숨
최근 고물가 이슈로 인한 소비자들이 고통이 적지 않다.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몇몇 기업들 역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현재 맥도날드가 그 대표적이 예다. 미국에서 맥도날드는 서민을 대표하는 외식업체로 그 의미가 남다르지만, 고물가 시대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기업이 되었다.
이는 더 이상 맥도날드가 서민층이 먹기에 가장 접근성 있는 점심이 아니게 된 이유가 크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지난 1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소비 시장의 축소를 알렸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6월 버거 세트를 5달러에 내놓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외면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물가 상승과 고객의 불만은 맥도날드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물가를 올리거나 기존 서비스 방침을 변경하여 우회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키는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정책 변경
미국 CNN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는 회원 카드의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코스트코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회원 카드 공유’를 막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 카드가 있어야만 결제가 가능한 대형 할인 매장이지만, 기존에는 코스트코 회원이 아닌 고객들도 입장에는 제한이 없었다.
이런 관계로 코스트코는 연간 회원권이 없는 사람들도 지인의 카드를 빌려 쓰거나 대리 결제를 하는 식으로 이용을 할 수 있는 편법이 암암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코스트코 측은 “근시일 내에 회원 카드 스캔 장치가 매장 입구에 설치된다”고 밝혀, 앞으로는 회원 카드 사용에 관해 단속할 거라는 방향성을 암시하였다.
코스트코의 이런 운영 방침은 현재 미국 내 매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국내에도 이런 방침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트코는 이미 9월 1일부터 북미에서 연회비 60달러에서 65달러로 5달러 인상될 예정이라 발표한 바가 있어, 이번 ‘회원권 공유 금지’ 정책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정책 변경
이 문제에 있어서 넷플릭스의 정책 또한 논란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구독제 OTT 서비스 넷플릭스는 최근 요금제 중 가장 싼 ‘베이직 멤버십’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구독자들에게 논란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해인 2023년 12월부터 ‘베이직 요금제’가 폐지된 바 있다. 대신에 광고를 감상하면서도 구독을 할 수 있는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로 시청층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전략이다.
지난 2023년에도 넷플릭스는 가족 구성원 외 다른 사람과의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 방향성을 발표하여 소비자들에게 반발을 샀던 바가 있다.
넷플릭스의 이런 정책은 2017년 자사의 SNS를 통해 ‘사랑은 암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마케팅을 내세웠던 행보와 대비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SNS에서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를 인증하는 사태가 벌이지기도 하였으나 신규 이용자들이 급증하는 효과 또한 가져와 신규 가입자 대비 취소자는 25.6%에 불과하다고 보도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