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연봉 3% 올린다고 해도 ‘관둘래요'”… MZ세대 줄퇴사 못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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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10대 시절 장래희망,
공무원이 10위 권 내 초상위권
막상 꿈을 이루니 줄퇴사
7급 경쟁률, 역대 최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최근 재직 10년 이내에 있는 공무원의 퇴직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화제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올해 2월에 발표한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에 따르면, 10년 내 공무원 퇴직자가 6,4278명에 달하며 공직 이탈은 5년 이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연도별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다. 9급 공무원은 2016년 53.8:1의 경쟁률에서 2023년 22.8:1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으며, 7급 공무원 역시 마찬가지로 2016년 76.7:1에서 2023년 40.4:1로 대폭 줄어들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는 비교적 최근 입직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어린 시절 장래 희망 직업 최상위권에는 항상 ‘공무원’이 있었을 때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에 대한 결과의 원인으로 ‘낮은 보수와 연금불안’, ‘MZ 세대 특성과 경직된 공직 문화 간의 괴리’,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을 손꼽았다.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

한국행정연구원에서 발표한 ‘2022년 공직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5년차 미만 공무원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보수가 74.1%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출처 : 출처 : 연합뉴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

이에 따라, 내년 2025년 공무원 보수가 3.0% 인상될 예정이다. 2017년 3.5% 인상 이후로 최대 상승한 폭이다. 이와 관련하여 2025년 국가 공무원 인건비 예산 역시 44조 8천억에서 46조 6천억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공무원 보수에 관련된 논란이 끊임 없이 제기되었기에 실시된 결과다. 2018년부터 9급 초임 공무원의 임금은 현재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해 지속적인 논쟁을 낳았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급 1호봉 공무원의 세전 월급은 22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최저임금 월급은 206만원 정도로, 9급 공무원이 16만원 더 많은 수준이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공무원과의 격차는 더욱 좁혀지기에 내년에는 공무원 역시 임금이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긴급 직무 휴지 도입

최근 인사혁신처는 ‘범정부 공무원 재해예방 종합계획’을 통하여, 과로와 업무 스트레스로 죽는 공무원의 비율을 2032년까지 재직자 만 명당 0.26명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2022년을 기준, 과로와 직무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공무원의 비율은 만 명당 0.51명 수준으로 민간 분야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2년도 공무상 재해승인 건수’에 의하면, 공무원의 업무상질병 요양자 수는 정신질환이 274명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1만 명당 정신 질환 요양자 수는 민간 산업 재해와 비교했을 때 11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된 현상은 과중한 업무량, 높은 직무 중압감, 악성 민원 응대,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 직무 휴지(休止) 제도를 도입하여, 직무 도중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최근 창원특례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서 파생된 논란은 공무원들이 받는 민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창원시

창원특례시 시민의 소리에는 지난 8일 ‘민원인 응대 인사말 개선 및 교육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해당 글은 서류 발급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가 담당 공무원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는 인사를 건넨 것을 문제점으로 삼고 있다.

주민은 이런 공무원의 말에 “몰상식해 보인다”라는 표현으로 지적을 하였고,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로 교육을 잘 시켜달라”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이에 대해 사과를 표현하며 해당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답변을 남긴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글은 SNS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악성민원, 반복민원, 이치에 맞지 않는 민원은 그냥 사기업처럼 매크로 답변으로 무시해야 한다.”, “아니 왜 사과를 해?”, “병원에서 일하는데, 어디아파 오셨나요?라고 물어봅니다 뭐가 다른지..”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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