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유혹 조심하세요”… 겨울철 인기 간식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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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최고의 간식
국물 섭취와 조리법에 주의 필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 따뜻한 어묵 한 그릇이 생각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맛있는 간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나면 한 번쯤 멈칫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묵 단백질 많지만 나트륨 함량 높아…국물 섭취 주의해야”는 전문가들의 경고다.

연합뉴스 보도 및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어묵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어묵 12종의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8에서 14g 사이로, 이는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5에서 25%를 차지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은 단백질이 14g으로 가장 많았고, CJ제일제당의 ‘삼호 정통어묵탕Ⅲ’은 8g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어묵의 나트륨 함량은 689에서 983mg 사이(일일 기준치의 34에서 49%)로 조사됐다. 특히 ‘100사각어묵’은 나트륨이 983mg으로 가장 많았고, 사조대림의 ‘국탕종합’은 689mg으로 가장 적었다.

어묵 두세 장만으로도 한 끼 적정 나트륨 섭취량인 667mg을 초과할 수 있는 셈이다.

더욱 문제는 어묵을 국물로 조리해 먹을 때 발생한다. 조사에 따르면 어묵탕 국물에 포함된 나트륨은 라면 스프 수준으로 높아, 국물까지 섭취하면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예를 들어 ‘삼호 정통어묵탕Ⅲ’ 국물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2324mg, ‘국탕종합’은 무려 3704mg에 달한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어묵탕을 즐길 때 국물 섭취를 줄이고, 어묵을 끓는 물에 먼저 데치거나 장류 사용량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간 데쳤을 때 나트륨 함량이 약 200m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어묵의 안전성도 함께 점검됐다. 중금속과 식품첨가물은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되었지만, 이를 표시하지 않았고, ‘실속모듬어묵’은 개봉 후 보관 및 섭취 주의 문구가 없었다. 이에 대해 제조사는 해당 표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 또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조사 대상 어묵의 100g당 가격은 600~1479원으로, 풀무원의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이 가장 비쌌고, CJ제일제당의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이 가장 저렴했다.

따뜻한 어묵탕이 유난히 끌리는 계절, 나트륨 과다 섭취를 피하려면 국물은 적게, 데치는 조리법은 필수다. 어묵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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