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 대비해야…
맞춤 식단 가이드 공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당뇨병 진단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생활 속 작은 변화가 당뇨병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맞춤형 영양 관리 가이드’를 개발해 배포했다. 최근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급증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영양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성인 40%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며, 공복혈당 장애를 가진 사람 중 5~8%는 단 1년 만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개인별 당뇨병 위험도와 영양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사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은 한국임상영양학회와 협력해 5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당뇨병 전 단계에 속한 국민 194명의 식습관 및 행동 패턴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가이드는 연령대별(청년, 중년, 장년, 노년층) 맞춤형 식단 조절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9~34세 청년층에게는 늦은 밤 야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단맛이 강한 음료 대신 물이나 무가당 차를 마시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권장한다.

또한, 당뇨병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단순히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이 아니라 당류, 지방 섭취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식약처는 이 가이드를 활용해 당뇨병 전 단계 194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영양 관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의 40%가 혈당 수치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식약처 홈페이지 ‘전문홍보물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노인복지시설과 보건소에서도 영양관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안내서가 함께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이 가공식품의 당류 함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가공식품별 당류 함량 정보집’도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걱정된다면 하루 한 끼라도 식습관을 개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오늘부터 식탁 위에서 변화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