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불안감이 당신을 괴롭히나요?”… 6월에 보러 가면 좋은 개봉 영화 <인사이드 아웃2>

댓글 0

영화로 보는 ‘불안’의 근원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누구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무거워지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86만 명 이상이 불안 장애를 앓는다고 답을 하였다.

청년재단에서 2030 청년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91.5%에 해당하는 4963명이 ‘그렇다’라고 응답하기도 하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불안은 항상 따라오는 꼬리표 같은 감정이다. 긍정적인 감정이 아닌 ‘불안’은 삶을 지치고 초조하게 만든다.

이런 불안감이 고되게 느껴지는 이들이 올해 꼭 봐야만 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6월 12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다.

<인사이드 아웃>과의 연결점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들을 의인화 해서 표현한 픽사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전편이었던 <인사이드 아웃>은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전학 오게 된 라일리의 머릿속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 아웃> 1 스틸컷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기쁨이, 소심이)

새로운 친구들, 적응이 되지 않는 동네,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11살 소녀의 머리 속에서는 각각 기쁨이(Joy), 까칠이(Disgusting), 소심이(Fear), 버럭이(Angry), 슬픔이(Sadness)가 활약하고 있다.

라일리는 부모님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한 의연함을 보여주려 하지만, 결국에 미네소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가출을 결심하기까지 한다.

그런 라일리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감정들의 좌충우돌이 그려진 전편 <인사이드 아웃>에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슬픔의 중요성’이었다.

라일리의 기쁨은 그동안 라일리의 슬픔을 억압해 왔지만, 그것이 결국 라일리를 위하는 길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가출하려는 라일리는 자신이 그저 슬플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한다.

출처 : <인사이드 아웃> 1 스틸컷

기존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11살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하고 기쁜 추억이 쌓일 수 있는 것은 ‘이전에 충분히 슬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전제를 도출해낸다.

영화는 그로써 감정에 솔직할 수 없는 어른들에게 충분히 슬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렇듯 전작의 내용이 ‘슬픔의 중요성’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재조명한다.

<인사이드 아웃2>에 등장한 ‘불안’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여전한 활약을 벌이는 다섯 가지 기본 감정들이 등장한다.

출처 :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당황이, 부럽이, 불안이, 까칠이, 버럭이)

그러나 이들은 어느 날 느닷없이 울리는 사춘기 경고음과 동시에 새롭게 등장한 감정 식구들을 맞이하게 된다.

‘불안이’, ‘당황이’, ‘따분이’, ‘부럽이’가 라일리의 사춘기에 맞춰 찾아온 것이다. 그 중에서도 ‘불안이’는 언제나 낙관적인 즐거움만 주려는 ‘기쁨이’와 다르게 라일리에게 부정적인 미래를 보여주어 라일리에게 경기 성적의 압박감을 가중시킨다.

라일리는 이제 13살이 되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으며,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캠프에 참석하여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하기 때문이다.

‘기쁨이’에게 하키는 그저 즐겁고 유쾌한 놀이이지만, ‘불안이’에게 하키는 스포츠이자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수단이기에 두 감정은 영화 내내 갈등을 빚는다.

출처 :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13살 라일리의 ‘불안’은 12살까지 라일리의 주요 감정이었던 ‘기쁨이’를 밀어내고 리더 자리에 앉아 라일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불안’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상상은 라일리에게 압박을 가하여, 더 좋은 경기 성적에 집착하게 만들고, 동경하는 롤 모델과 어울리게 만들며,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들을 떠나보내고 미래를 대비하게 만든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관객 누구도 ‘불안’을 단순히 해로운 감정이라고 판단하지 못한다. 누구나 진로를 앞두고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불안감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아웃2>에서 불안은 불안하기 때문에 더 나은 성과를 내어 미래를 준비하게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출처 :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그러나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불안’은 미래를 대비하게 해줄 하나의 방편일 뿐, 현재의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수단이 아니라는 지점을 정확히 되짚는다.

감정들이 결국 각자의 방법으로 라일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모두 힘을 합쳐 라일리의 다양한 모습을 껴안는 장면은 <인사이드 아웃2>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감동적인 명장면이다.

만약, 누군가 불안감에 잠을 못 이루고 성과에 압박감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불안이 그를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더 나아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발동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전편에서 슬픔을 긍정하듯 불안 역시 긍정한다. 다만, 13살의 라일리는 불안에 잡아먹히기 전에 기쁨이 불안을 다스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성장에 이르렀다.

출처 :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라일리와 달리 항상 불안이 폭주하는 현대인이라면, <인사이드 아웃 2>를 감상하고 자신에게 있어 불안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항상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문제를 대비하는 ‘불안’은 미래를 대비하는 훌륭한 감정이지만, 기쁨이처럼 현재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힘든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 <인사이드 아웃 2>를 감상하고 불안과 새롭게 마주해보길 추천한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알고 보니 신령한 나무였다”… 천연기념물 거목•계곡•역사 유적 한 번에 즐기는 자연명소 2곳

더보기

“여긴 정말 SNS에서 난리날만 하네”… 지금 알아둬야 하는 배롱나무꽃 여행지 2곳

더보기

“올여름, 사람들 몰리기 전에 다녀오세요”… 배롱나무도 보고, 해변도 걷는 여름여행지 2곳

더보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