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먼지가 아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며칠간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있다.
수요일인 2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권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새벽부터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는 비교적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평균 농도는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로, 다양한 오염물질과 결합해 우리 몸속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크기가 작을수록 폐 속까지 도달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천식, 폐 질환은 물론이고 심혈관계 질환과 조기 사망률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 같은 민감군은 더욱 강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경우 가급적 실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눈이 따갑거나 기침, 목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실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악화된다면 실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황사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단, 폐 질환이 있는 경우 마스크 사용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노인, 폐·심장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삼가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실외수업을 줄이고, 공공기관의 야외 체육시설 운영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차량 통행이 잦은 지역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습도를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눈도 물로 헹궈 미세먼지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함께할 경우 미세먼지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오늘도 뿌연 하늘을 바라보며 답답해하기보다, 건강을 지키는 실천을 시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