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도, 보조배터리도 한 번에
이제는 종류 몰라도 배출 가능
자원순환, 일상 속으로 들어온다

“이건 대체 어디에 버려야 하지?” 건전지, 보조배터리, 스마트폰 내장 배터리 등 전지마다 제각각이던 배출 방식에 시민들은 늘 헷갈리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이젠 그런 고민이 필요 없어졌다. 환경부가 ‘전지류 통합 배출 체계’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전지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한 번에 버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건전지는 ‘건전지 수거함’, 보조배터리나 충전지는 ‘전자제품 수거함’ 또는 ‘무상 방문 수거’로 배출 방식이 달랐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건전지든, 충전지든 모두 가까운 수거함이나 신청을 통해 손쉽게 배출할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이 체계는 ‘더 쉬운 분리배출’과 ‘안전한 회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어디든 버려도 OK…간편해진 수거 방식
가장 큰 변화는 ‘전지 종류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건전지를 굳이 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보조배터리를 따로 전자제품 수거함에 넣지 않아도 된다.

수거 방식은 더욱 다양하고 편리해졌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대형마트,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된 통합 수거함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대형가전을 무상 수거 신청할 때 전지류도 함께 배출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졌다.
수거함 위치나 수거 신청은 ‘이순환거버넌스’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문 수거 차량이 정기적으로 회수해 안전사고 위험도 줄어든다.
안전사고 걱정도 덜었다
분리배출이 헷갈렸던 이유 중 하나는 단지 불편함 때문만이 아니다. 종류별로 나뉘어 회수 주기가 불규칙했던 전지류는 장기간 방치되며 누액, 화재 등 안전사고 우려도 컸다. 특히 리튬이차전지는 폭발 위험까지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했다.

새 체계는 이런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설계가 반영됐다. 전문 수거차량이 더 짧은 주기로 회수에 나서고, 통합 수거함에선 전지 종류와 상관없이 일괄 수거가 가능해졌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회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활용 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리배출 스트레스’ 줄이고, 자원순환은 확대
전지류 통합 배출 체계는 단지 수거 편의성을 넘어서 생활 속 자원순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분리배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체계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제도 전반을 총괄하고,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와 이순환거버넌스가 수거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전지류 회수율을 높이고, 올바른 재활용 흐름을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 통합 체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이미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개편은 그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실질적인 국민 체감형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는 “앞으로는 건전지든 보조배터리든 구분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배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