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공기저항 기록
최고 출력 1306마력
720km 주행거리 실현
중국 BYD의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이 선보이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U7’이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오는 3월 27일 공식 출시를 앞둔 이 차량은 세계 최저 공기저항계수(Cd) 0.195를 기록하며 벤츠 EQS(0.20Cd),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0.208Cd), 루시드 에어(0.21Cd)를 넘어섰다.
자동차 공기역학에서 0.01Cd 차이는 약 120kg의 경량화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실제 성능과 효율성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기저항이 낮을수록 고속 주행에서 전력 소모가 줄어들어 효율성이 높아지며, 이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U7은 단순한 디자인 혁신을 넘어 강력한 성능까지 갖춘 전기 세단이다.
4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306마력을 발휘하며, 3톤에 가까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135.5kWh 용량의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시 CLTC 기준 7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배터리 충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수준이다.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시속 100km에서 후방 충돌을 당해도 차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시속 160km 주행 중 타이어 두 개가 동시에 터져도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은 양왕이 자체 개발한 ‘다이서스-Z(DiSus-Z)’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진동 감쇠, 공기 서스펜션, 유압 제어를 통합해 최상의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U7은 단순한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장 5265mm, 전폭 1998mm, 전고 1517mm, 휠베이스 3160mm로 벤츠 S클래스 및 BMW 7시리즈와 비슷한 크기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C’자형 헤드램프와 넓은 LED 라이트를 갖추고 있으며, 후면부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고려해 점점 높아지는 형태로 마감됐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공기저항을 더욱 줄이고, 전기차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차량 전면 유리에는 자율주행 강화를 위한 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및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보다 정교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왕 브랜드는 2023년 상하이 오토쇼에서 처음 주목받았으며, 이후 SUV U8과 전기 슈퍼카 U9을 공개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이번 U7 출시는 SUV와 스포츠카를 넘어 대형 세단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U7은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기본 가격은 100만 위안(한화 약 2억 50만 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왕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릴 공식 출시 행사에서 U7의 모든 사양과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이 차량의 시장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