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접근성 확대
파격적인 가격 정책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던진 새로운 도전장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슈퍼카급 전기 세단 ‘SU7 울트라’는 출시 단 2시간 만에 1만 대의 주문을 돌파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고성능 전기차 제조업체로 거듭나려는 샤오미의 야심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SU7 울트라는 샤오미가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전기 세단으로, 최고 속도 350㎞/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 1.98초라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뛰어넘는 수치로, 샤오미는 이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양산차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최고경영자(CEO) 레이쥔은 “SU7 울트라의 목표는 포르쉐의 퍼포먼스, 테슬라의 혁신 기술, 벤츠·BMW·아우디(BBA)의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차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U7 울트라의 초반 흥행 성공에는 가격 경쟁력도 한몫했다. 당초 예상 가격은 81만4900위안(약 1억6300만 원)이었으나, 최종 출시가는 52만9900위안(약 1억600만 원)으로 35%가량 인하됐다.
레이쥔 CEO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고급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장기간 논의 끝에 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 등 프리미엄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의 관심을 SU7 울트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SU7 울트라의 올해 판매 목표를 1만 대로 설정했으나, 출시 당일 단 몇 시간 만에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 불과 10분 만에 6900대가 예약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 모델 ‘SU7’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 SU7 울트라로 본격적인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6월에는 SUV 모델 ‘YU7’까지 선보일 계획이어서, 샤오미의 전기차 라인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했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동일한 성공 공식을 적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SU7 울트라가 테슬라와 기존 내연기관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