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도전장 내밀더니 “결국 가성비 대형SUV 출시”… 아이오닉9 어쩌나

파격적인 가격 조정
대가족을 위한 실용성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7인승 3열 전기 SUV VF9을 앞세워 미국과 캐나다에서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최근 진행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이어 이 모델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VF9은 가격 경쟁력, 고급 사양, 뛰어난 성능을 모두 갖추며 대가족을 겨냥한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VF9은 가격 전략부터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에코 트림이 71,000달러(약 9,940만 원), 플러스 트림이 75,000달러(약 1억 500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초기 예상가보다 최대 10,000달러 낮아진 금액이다.

캐나다에서는 각각 77,321캐나다 달러(약 7,732만 원)와 81,321캐나다 달러(약 8,132만 원)로 시작한다.

빈패스트는 경쟁이 치열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사양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9, 리비안 R1S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으로 평가된다.

VF9은 7인승 3열 구조의 대형 전기 SUV로, 가족 중심의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길이 5.12m, 너비 2.25m, 높이 1.7m로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며, 7.2인치의 높은 지상고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에코 모델은 EPA 기준 518km, 플러스 모델은 46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겨울철 눈길이 많은 북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402마력의 출력과 약 620Nm의 토크를 갖췄다.

DC 고속 충전으로 10%에서 70%까지 단 3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다.

VF9은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외관을 갖췄으며, 내부에는 15.6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차량 내 인터넷 연결로 스트리밍, 웹 브라우징,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량 사용 경험을 최적화한다.

안전 면에서도 돋보인다. VF9은 11개의 에어백을 포함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빈패스는 현재 미국에서 15개의 쇼룸과 4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며, 15개 주에 걸쳐 36개 딜러와 협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10개의 쇼룸과 57개의 인증 정비소를 확보했으며, 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의 도전은 아직 과제가 많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에 계획 중인 빈패스트의 첫 번째 현지 공장은 2028년에야 가동될 예정이다.

생산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북미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향후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빈패스트의 VF9은 단순한 대형 전기 SUV를 넘어, 가족을 위한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9, 리비안 R1S 등과의 경쟁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VF9은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빈패스트는 이를 시작으로 북미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도약을 준비 중이며, VF9은 그 야심찬 비전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