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리콜만 6번째
2,400여 대 회수
국내에 들어와도 괜찮을까…
모두가 공식 출시를 기다리던 전기 픽업트럭이 있다. 바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성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차량이지만, 최근 미국에서 전해지는 소식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시 후 반복되는 문제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시험대에 올려놓은 것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일부 모델에서 주행 중 구동력을 잃고 멈출 수 있는 결함을 발견하고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사이버트럭은 작년 11월 출시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총 6번의 리콜을 실시해, 차량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리콜 조치를 통해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7월 30일 사이에 생산된 사이버트럭 2,431대를 회수할 예정이다.
리콜 사유는 차량의 드라이브 인버터에 장착된 ‘MOSFET’ 부품 결함으로, 인버터가 작동을 멈추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에 토크가 전달되지 않아 구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는 차량이 갑자기 멈춰서며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지적된다.
테슬라는 지난 8월 구동력 상실 문제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한 후 조사에 착수했고, MOSFET 부품의 결함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 차량의 약 1%인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결정했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이 문제로 인한 충돌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초기부터 잦은 리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올해만 해도 후방 카메라의 지연 표시 문제로 2만 7천여 대, 앞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부품 결함으로 2만 2천여 대가 각각 리콜된 바 있다.
가속 페달과 관련된 문제로도 약 3천 9백 대가 리콜을 받은 바 있으며, 이러한 잦은 리콜로 인해 차량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NHTSA의 네 건의 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방 규제 기관들과의 의견 충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리콜 조치를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최근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부를 이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CNBC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초기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연이은 결함과 리콜로 인해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