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그 상황 “결국 실제로 일어났다”… 현대자동차 고통스러운 선택에 업계 ‘술렁’

댓글 4

생산라인 멈춰선다
미국·유럽發 전기차 수요 급감
보조금 축소·관세 폭탄 여파
출처: 현대자동차 (코나 EV)

불과 1~2년 전만 해도 ‘모자라서 못 판다’던 전기차가 지금은 컨베이어벨트마저 멈춰 세웠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이 오는 4월 24일부터 닷새간 전면 휴업에 들어간다.

이번 가동 중단은 단순한 생산 조절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화된 ‘수요 위축’의 징후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전기차 주요 수출국들의 정책 변화가 겹치면서 수출 물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생산라인도 멈춰 서게 됐다.

현대차 울산 1공장 12라인은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생산하는 핵심 전기차 라인이다. 하지만 이 라인은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가까이 가동을 멈춘다. 같은 라인은 지난 2월에도 생산량 조절 차원에서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중단은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결과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가정하고 수입차에 25%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뒤, 미국 내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출처: 현대자동차 (코나 EV)

여기에 독일·영국·캐나다 등지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주요 수출 시장에서 주문량이 급감했고, 국내 생산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현대차는 그간 생산라인을 멈추는 대신, 차량 없이 컨베이어벨트만 도는 ‘공피치’ 상황을 유지하며 가동률을 방어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문량이 급격히 줄면서 이마저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4월 들어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는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메타플랜트’에서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 중이다. 코나EV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지만, 여전히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다.

출처: 현대자동차 (코나 EV)

이를 만회하고자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유럽에서는 계약금 지원 등 판촉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전기차 시장 특성상, 단기적 반등 효과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전기차 전환의 선봉장으로 불렸던 현대차도, 이제는 글로벌 정책 변화와 시장 수요 둔화라는 현실적인 벽 앞에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이제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에도 새로운 길 찾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4

  1. 뻑하면 파업하는 현다이기아 민노총에 조종 당하지말고 정신차려야한다 길에 나앉는것 한순간이다

    답변
  2. 그동안 비싸게 팔아서 이익율세계2위라고
    잔치벌일때가 엊그제인데 국내소비자들들한테
    좀 잘하지 중국전기차 살라네

    답변

관심 집중 콘텐츠

관광객 시선 쏠린 정체불명 초록 슈퍼카… 정체 알고보면 ‘깜짝’

더보기

“6월부터 도로 위 말썽꾼들 싹 다 잡는다”… 경찰 새 단속 방법에 운전자들 ‘환호’

더보기

팰리세이드가 꽉 잡고 있는데 “미국 괴물 온다”… 대형 SUV시장 긴장감 ‘팽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