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리콜 발표
가급적 재충전 최소화해야…

스텔란티스그룹이 지프(Jeep)의 두 하이브리드 모델, 랭글러 4xe와 그랜드 체로키 4xe의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리콜은 국내에 수입된 약 800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9만4000여 대가 대상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리콜은 글로벌 본사의 결정으로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조만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세부 리콜 계획을 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문제가 된 배터리는 삼성SDI에서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 중 미국이 15만4000대로 가장 많으며, 캐나다 1만4000대, 멕시코 700대,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에서 2만6000대가 리콜된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 두 모델에서 총 13건의 배터리 화재 사례를 확인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전 세계 판매량의 약 5%가 결함을 가진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화재는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시동이 꺼져 있을 때 더 자주 발생했으며, 배터리의 충전량이 낮을수록 화재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 미국 지사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재충전을 최소화하고, 차량을 건축물이나 다른 차량과 멀리 떨어뜨려 주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리콜은 스텔란티스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신속하게 대응한 사례로, 자동차 업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배터리 기술의 안전성과 관련된 국제적인 관심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