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오프로더 탄생 예고
작은 차체에 모든 걸 담는다

메르세데스가 또 한 번 미스터리한 신모델을 예고하며 우리 모두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번 발표는 오랜 루머와 추측을 뒤로 하고, 드디어 작은 G-클래스 SUV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근 메르세데스는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존의 거대한 G-클래스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을 작고 경제적인 모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신모델은 ‘베이비 G’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통적인 박스형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언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모두가 동일한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메르세데스가 오랜 기간 갈고닦은 기술력과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할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한참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소문에 따르면, 이번 작은 G-클래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돌았다.
물론 전기차 외에도 48볼트 경유 혼합형 등의 옵션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상황으로, 메르세데스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측은 “우리는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G-클래스가 지닌 강인함과 매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모델 확장의 차원을 넘어, 메르세데스가 앞으로 선보일 모든 차량에 걸쳐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겠다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기존의 전기차 모델들이 내연기관 모델과는 전혀 다른 외관을 선보여왔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두 영역이 한 몸통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전략적 변화는 BMW가 이미 단일 모델 내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해온 사례를 연상케 하며, 메르세데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층 더 공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작은 G-클래스에 대한 기대감은 단순한 모델 축소에 그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는 이번 신모델이 기존 G-클래스와는 전혀 다른 주행 성능과 기술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오프로드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는 “작지만 결코 약하지 않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세워, 신모델이 기존의 전설적인 명성을 이어받아 오프로드 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임을 암시했다.

해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새로운 모델은 최신 모듈형 플랫폼을 적용하여 800볼트 급속 충전 기술과 300마일 이상의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가 전기차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편, 가격대는 기존의 고가 모델에 비해 상당히 경쟁력 있는 5만 5천 달러에서 6만 5천 달러 사이로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젊은 소비자층과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메르세데스는 다양한 특수 에디션과 컨셉트 모델을 통해 G-클래스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왔지만, 이번처럼 본격적으로 소형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모델은 메르세데스가 ‘가장 대대적인 신차 출시 캠페인’을 예고하는 가운데 등장한 만큼, 단순히 하나의 모델 출시를 넘어서 브랜드 전체의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CLA, GLA, GLB 등 다양한 라인업과 함께, 이번 소형 G-클래스는 메르세데스가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통합된 디자인 철학을 실현해 나갈 결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