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흔드는 ‘O100’에 기대↑
KGM, O100으로 시장판도 바꾸나?

KGM의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O100’이 공개를 앞두고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아의 타스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두 회사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KGM이 선보일 O100은 유니 바디 형식으로 설계되었으며, 기존 쌍용의 디자인 언어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새로운 외형을 자랑한다.

또한 토레스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역동적인 곡선미를 강조했다. 키네틱 라이팅 블록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된 전면부와 사선 형태의 윈도우 라인, 긴 적재함 공간은 픽업트럭의 기능성을 높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O100은 전륜구동 싱글 모터 버전과 사륜구동 듀얼 모터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며, BYD에서 제공하는 80.5kWh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싱글 모터 모델은 207마력의 출력과 34.6kg.m의 토크를 자랑하며, 1회 충전 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듀얼 모터 모델의 주행 거리는 약 370km로 예상되며, 주행 환경에 따라 전륜과 후륜 구동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미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O100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몇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위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토레스 EVX와 유사한 실루엣을 유지하고 있어 디자인적인 차별화보다는 기능성과 성능에 중점을 둔 모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적재중량은 500kg으로, 렉스턴 스포츠와 같은 기존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O100의 경쟁자로 떠오른 기아의 타스만도 눈길을 끈다. 기아는 올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타스만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일정 속에서 KGM은 O100을 타스만보다 빠른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며 경쟁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KGM은 국내 전기차 보조금 소진 시점을 고려해 O100의 출시 시점을 전략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내년 2월 중순에 신규 보조금 지급이 확정될 예정인 만큼, O100은 기아 타스만과의 경쟁을 앞두고 먼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