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만7천대 리콜
배터리 화재 위험 우려
자동차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는 신속하게 리콜을 결정한다. 이는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차량에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차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에서 리콜 사례가 종종 발생하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르쉐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락 문제로 2만7천여 대의 타이칸 모델에 대한 리콜을 발표해 이목이집중 되고 있다.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제기되면서, 포르쉐는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0년부터 2024년형까지의 타이칸 전기차 2만7,527대에 이르며, 배터리 모듈 내 단락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이 문제는 배터리 모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일부 모델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에 단락 위험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포르쉐 타이칸의 배터리 모듈에서 단락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공급업체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이 결함은 차량 운전자가 미리 인지할 수 있는 경고 시스템이 부족해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
포르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차량 소유자들에게 80% 이상 충전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딜러를 방문해 배터리 모듈을 검사하고 고급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는 배터리 시스템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대시보드에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배터리 충전 용량을 제한한다.
한국에서도 올해만 약 640여 대의 타이칸이 판매되었는데, 포르쉐코리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차량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도 포르쉐와 동일한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다.
아우디는 2022년부터 2024년형 e-트론 GT와 RS e-트론 GT 모델 6,499대를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배터리 모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락 문제로 인해 화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르쉐와 아우디의 리콜 사태는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포르쉐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의 미래를 위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