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려고 꽁꽁 숨어있었나 “환골탈태 후 귀환”… 전기차 복귀 소식에 경쟁사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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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주행, 테슬라 충전까지
잊힌 전기차 ‘리프’의 반격 시작
전략 전환의 신호탄, 닛산의 승부수
출처: 닛산 (리프 티저영상)

한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던 닛산 ‘리프’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조용히 잊히는 듯했던 리프는, 3세대 모델로 부활해 다시 무대 중앙에 섰다.

긴 주행거리, 테슬라와의 충전 호환, SUV 스타일의 실용성까지 갖춘 이 전기차는 단순한 신차가 아닌, 닛산 전기차 전략의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닛산이 공개한 3세대 리프는 이전 세대의 해치백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소형 SUV 형태로 새롭게 태어났다.

출처: 닛산 (리프)

닛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CMF-EV’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이 플랫폼은 이미 전기 SUV ‘아리아’에도 활용된 바 있다.

리프는 공기저항계수 0.26Cd를 달성해 전기차의 효율성을 높였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행거리다. 신형 리프는 유럽 WLTP 기준 5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며, 닛산은 이를 최대 600km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테슬라, 현대, 기아 등 주요 경쟁 브랜드의 모델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 중요한 북미 시장에서, 리프는 경쟁력을 확보할 강력한 무기가 생긴 셈이다.

출처: 닛산 (리프 티저영상)

충전 인프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닛산은 이번 리프에 브랜드 최초로 북미식 NACS 포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닛산이 테슬라의 충전 생태계를 적극 수용한 것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외관에는 날렵한 헤드램프, 독특한 주간주행등, 파노라마 문루프, 19인치 휠 등이 적용돼 세련된 인상을 준다. 실내는 넓은 공간과 고급 사양을 갖춰 가족 단위 사용자까지 겨냥하고 있다. 기능과 감성 모두를 고려한 구성이다.

출처: 닛산 (2022년식 기존의 리프)

3세대 리프의 등장은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다. 닛산은 이번 모델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전면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프는 올 하반기 북미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유럽에서도 올해 안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이후에는 새로운 ‘어드벤처 SUV EV’, 인피니티 브랜드의 전기 SUV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이 순차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리프는 향후 로그 PHEV, 신형 센트라, 인피니티 QX60 등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을 아우르는 닛산의 미래 라인업 속에서도 핵심 위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될 ‘어드벤처 지향 전기 SUV’와 오는 2028년 출시 예정인 인피니티 전기 SUV는 닛산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 닛산 (2022년식 기존의 리프)

2010년 첫 출시된 리프는 당시 대중형 전기차 시대를 연 상징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이후 테슬라, 현대차, 기아 등 후발주자들이 더 길어진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면서 리프는 점점 존재감을 잃어갔다.

어느덧 “없어진 차”로 여겨지던 리프는, 그러나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향상된 성능, 실용적인 디자인, 테슬라 슈퍼차저와의 충전 호환성까지 갖춘 이번 리프는 단지 한 모델의 귀환이 아니다. 닛산의 전동화 전략 전체를 견인할 새로운 구심점이다.

‘지나간 이름’에서 다시 시대를 여는 이름으로, 리프는 이제 새로운 전기차 경쟁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중심엔 닛산 리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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