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리 위태했는데 “예상 못한 반전 터져”… 자동차 시장에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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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끝난 ‘세기의 통합’
다시 경쟁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말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자동차 제조사는 협상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결렬을 선언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지주회사를 공동 설립하고 양사가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의 경영 통합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혼다는 닛산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지만, 닛산이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닛산은 경영 독립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지난 6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직접 혼다를 방문해 협의 중단을 통보했고, 13일 양사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최종 결정했다.

혼다는 닛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했으나, 닛산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두겠다는 제안을 하자, 닛산은 경영권 문제를 이유로 협상을 거부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결국 두 회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합병 논의를 접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두 기업은 다시 독자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테슬라와 중국 BYD 등 전기차 강자들에게 밀려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당초 합병을 통해 차량 플랫폼 공유, 연구개발 통합 등의 시너지가 기대됐으나, 각자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닛산의 합병 무산 이후,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이 닛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Dartmouth, Canada – January 10, 2021 – New model Honda inventory at a dealership.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닛산과 협력을 위해 필요하다면 지분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닛산의 최대 주주인 르노와 협의 중임을 시사했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 무산이 단순한 실패로 끝날지,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열어둘지는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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