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차 등장
강력한 성능과 전기 파워

많은 영화나 광고에서 작고 귀여운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차가 있다. 바로 ‘미니(MINI)’다.
하지만 미니는 단순히 작은 차체의 귀여운 차량이 아니다. 오랜 기술력으로 탄탄하게 만들어진 차로, 특히 고성능 버전은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미니가 이러한 명성을 더욱 빛낼 놀라운 고성능 라인업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MINI는 2024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의 전기 JCW(John Cooper Works) 모델을 공개하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고성능 모델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두 전기 모델, ‘JCW 일렉트릭’과 ‘JCW 에이스맨’은 각각 3도어 해치백과 5도어 크로스오버 형태로, MINI의 전통적인 스타일에 현대적인 전기차 성능을 더했다.
MINI JCW 일렉트릭과 JCW 에이스맨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륜구동 모델로, 전기 모터 하나로 구동된다.
두 차량 모두 255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순간 가속력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JCW 일렉트릭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9초로, MINI의 기존 전기 모델 대비 0.8초 빠르다.
반면 에이스맨 JCW는 6.4초가 소요되며, 더욱 실용적인 5도어 크로스오버 형태를 갖추고 있다.

부스트 기능을 탑재해 일시적으로 추가 27마력(20kW)을 더해주며, 추월 시나 급가속이 필요할 때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MINI는 JCW 전기차에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와 고성능 타이어를 기본으로 제공해 주행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외관에서도 JCW 라인업의 강렬한 개성을 유지했다. 3도어 JCW 일렉트릭은 18인치 휠, 에이스맨 JCW는 19인치 휠을 적용해 보다 견고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또한, JCW 특유의 레드 컬러 캘리퍼와 JCW 로고가 차량 곳곳에 새겨져 있어 MINI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부는 블랙과 레드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무드 램프와 파노라마 선루프 등 프리미엄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주행거리는 JCW 전기차의 성능을 고려할 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JCW 일렉트릭은 54.2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으로 약 37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에이스맨 JCW는 한 번 충전으로 355km를 주행 가능하다.
기존 MINI 쿠퍼 SE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401km인 점을 감안하면, JCW의 성능 향상이 주행거리에는 다소 영향을 미친 셈이다.

MINI의 JCW 전기차 모델은 현재 중국의 스포트라이트 오토모티브(Spotlight Automotive)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2026년부터는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MINI가 앞으로도 전통적인 JCW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전기차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며 전동화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전략을 시사한다.
이번 JCW 전기차는 아직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으나, 영국 생산이 본격화되면 북미 시장에서도 만나볼 가능성이 크다.
MINI는 앞으로도 내연기관 JCW 모델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이번 전기차 JCW 모델 출시로 전동화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MINI의 이번 JCW 전기차 모델은 고성능과 전기차라는 두 가지 트렌드를 결합한 상징적인 차량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JCW 일렉트릭과 에이스맨은 각각 3도어와 5도어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MINI 특유의 역동성과 주행 성능을 전기차로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전동화와 고성능을 겸비한 MINI JCW 전기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