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보다 더 심각한 상황”… 벤츠에 이어 테슬라까지 ‘날벼락’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급변하는 전기 중고차 시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지난 달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가 전기차에 대한 불안을 촉발시켰다.

이 화재는 수십 대의 차량을 전소 시켰고, 아파트 거주민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등 심각한 생활 불편을 겪었다.

이 사건이 전기차 시장에 미친 파장은 상당하다.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에 연루된 차종은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사건 이후, 해당 차종의 중고차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관찰됐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첫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모델인 벤츠 EQE 350+의 중고차 가격이 5790만 원으로 책정되어, 신차 출시 가격 1억380만 원에서 4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매 후 1년 만에 가치가 거의 반 토막 난 수준이다. 특히, 화재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7월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3.4% 추가 하락했다.

또한, 2021년 모델인 벤츠 EQA 250의 중고차 가격도 3550만 원으로, 전월 대비 2.7% 하락해 신차 가격 대비 31%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EQE 350+ 모델이 EQA 모델에 비해 더 큰 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아니라 동종 및 타 브랜드 전기차 시장도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시장 선두 주자인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모델 3와 모델 Y의 중고차 가격은 각각 3650만 원과 4340만 원으로, 7월에 비해 6%, 4.7% 각각 하락했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현대차 아이오닉6 등 다른 전기차 브랜드의 중고차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모델 렉서스 7세대 300h 럭셔리 플러스와 BMW 5시리즈 7세대 530e M스포츠의 중고차 가격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8월 한 달간 거래가 활발했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20종의 시세를 조사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 분석은 출고 후 6년 이내이며 10만 km 이하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들을 대상으로 9월 현재의 판매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이러한 전기차 가격 하락 현상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배터리 기술의 안전 기준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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