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 시장 먹구름 “우려하던 일 결국 현실로”… 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내수 판매 부진
전년 대비 11.8% 감소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59만338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수치로, 특히 설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로 내수 판매가 11.8%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5개사의 1월 판매 실적은 59만3385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31만399대, 기아는 23만9571대를 판매하며 두 업체가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GM(3만1618대), KG모빌리티(7980대), 르노코리아(3817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르노코리아만 전년 대비 104% 증가한 반면, 한국GM(-26.8%), KG모빌리티(-13%), 현대차(-2.3%), 기아(-2.4%)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수출보다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국내 판매량은 9만587대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하며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4만6054대)와 기아(3만8403대)는 각각 7.5%, 13.9% 감소했다.

중견 3사 중 르노코리아는 2601대로 58.1% 증가했으나, KG모빌리티(2300대)와 한국GM(1229대)은 각각 38.9%, 57.5% 감소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가 내수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로, 7454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연간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갔다.

그 뒤를 이어 카니발(6068대), 현대차 그랜저(5711대), 아반떼(5463대), 싼타페(4819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5개사의 1월 수출은 50만2623대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26만4345대(-1.4%), 기아는 20만993대(0.1%), 한국GM은 3만389대(-24.6%), KG모빌리티는 5680대(5%), 르노코리아는 1216대(438.1%)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도입과 글로벌 시장 전략 강화를 통해 완성차 업계가 어떤 반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