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가들이 뽑은 7월의 차
사전계약 1만대 돌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가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보급형 전기차가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이 자동차들은 더 이상 미래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올해 7월의 차로 기아의 보급형 전기 SUV ‘더 기아 EV3’를 선정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신차 중에서 기아 EV3, 벤츠 CLE 카브리올레, 뉴 미니 컨트리맨, 지프 더 뉴 랭글러 4xe가 7월의 차 후보로 올랐다.
이 가운데 EV3는 50점 만점에 35점을 받아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이기고 7월의 차로 선정된 것이다.
EV3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아의 세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또한 그 동안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었던 가격을 낮춘 모델이자 최초의 소형 전기 SUV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EV3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V3는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고용량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 모델이다.
이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제조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다.
특히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501km(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의 주행 거리를 자랑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한편, 트림별로 EV3의 가격을 살펴보면,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는 경우 스탠다드 에어 모델이 4,208만 원, 어스 모델은 4,571만 원, GT 라인은 4,666만 원이다.
이보다 조금 더 비싼 롱레인지 모델의 에어 모델은 4,650만 원, 어스 모델 5,013만 원, GT 라인이 5,108만 원이다.
여기에 세제 혜택과 지자체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스탠다드 모델이 3,000만 원 초반에서 중반대,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 원 중반에서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전기차 구매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