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 팔린다더니 “국산차 역대급 기록”… 테슬라 텃밭서 맹활약에 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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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성장세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기록 경신
출처: 기아자동차 (EV9)

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80% 가까운 판매 증가율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기아는 2024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서 18만4852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이로써 기아는 전년도 연간 판매량인 18만2289대를 넘어섰고, 12월 실적을 제외한 상태에서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의 성장세는 북미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5만13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급증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9)

이러한 성장은 대형 전기 SUV ‘EV9’의 성공 덕분이었다. EV9은 미국 시장 출시 후 두 달 만에 약 2만 대가 판매되며, 크고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준중형 SUV ‘EV6’와 소형 SUV ‘니로 EV’ 역시 각각 1만9604대와 1만1699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캐나다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며, 북미 시장 전체에서 기아의 입지를 강화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1월 동안 5526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6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준중형 전기 SUV ‘EV5’가 전체 판매량의 9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EV5는 기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략 모델로, 현지화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9)

유럽 시장에서는 소형 전기 SUV ‘EV3’가 올해부터 판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V3는 연간 6만 대 판매를 목표로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3만6000유로(약 5400만 원)의 가격으로 제공된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전기차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오히려 판매량을 늘렸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10만912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테슬라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는 단순히 판매량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대형 전기 SUV로,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 모델로, 유럽에서는 소형 SUV를 앞세운 공략이 그 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9)

기아 관계자는 “각 지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모델 개발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기아.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과 중국 및 유럽으로의 확장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산업의 캐즘을 뛰어넘는 도약의 시작이자,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기아의 강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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