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SUV를 바꿨다
험로 위한 오버랜드 패키지 탑재
단 2,000대 한정

지프가 자사의 풀사이즈 SUV, 왜고니어(Wagoneer)에 오프로드 감성을 제대로 입힌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이름은 ‘2025 지프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 기존 왜고니어가 럭셔리와 안락함에 집중했다면, 이번 에디션은 철저히 험지를 위한 무장을 갖췄다.
지프는 이번 신형 모델을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와 유타 모압에서 열린 ‘이스터 지프 사파리’ 현장에서 선보이며, 정통 오프로드 브랜드로서의 색깔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왜고니어 오버랜드 에디션은 기본적으로 3열 구조의 대형 SUV다. 하지만 이 덩치에 32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강철 스키드 플레이트 3종,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2단 변속 트랜스퍼 케이스를 얹었다.
이 조합은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접지력을 확보하며, 최대 100% 구동력을 전후 어느 쪽이든 보내줄 수 있다. 또한 ‘크롤 비율 48:1’을 지원하는 저속 기어와 ‘락(Rock)’ 모드를 통해 바위 지형을 기어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공기식 서스펜션인 ‘쿼드라-리프트’는 차량을 최대 10인치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언더커버로는 앞 차축, 트랜스퍼 케이스, 연료탱크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깔렸고, 비탈길 주행 속도를 자동 제어하는 ‘셀렉-스피드 컨트롤’도 탑재됐다.

이 차는 단순히 오프로드만을 위한 장비가 아니다. 실내에는 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3존 독립 공조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등 ‘럭셔리 SUV’로서의 기본도 충실하다.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패드는 물론,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운전 보조 시스템은 차로 유지, 사각지대 경고, 자동 비상 제동 등 첨단 기능이 포함되며, 360도 카메라도 장착돼 복잡한 지형에서 주행을 돕는다.
외관에서는 블랙 루프와 블랙 엑센트, 루프레일 크로스바가 기존 왜고니어 시리즈 II 트림과 차별화를 이룬다. 전면에는 두 개의 견인 고리가, 후면에는 탈착 가능한 견인 장치가 설치돼 있다.

또한 최대 10,000파운드(약 4.5톤)의 견인 능력을 갖춘 ‘헤비듀티 트레일러 토우 패키지’도 기본 탑재됐다.
2025 왜고니어 오버랜드 스페셜 에디션은 왜고니어 시리즈 II를 기반으로 하며, 단 2,000대만 생산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74,835달러(약 1억 원)부터 시작되며, 기존 왜고니어 시리즈 II보다 약 5,800달러가 더 비싸다.
지프 측은 “오버랜드는 현행 왜고니어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능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대형 SUV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왜고니어는 도심형 럭셔리 SUV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오버랜드 모델은 ‘지프다움’을 가장 묵직하게 입은 버전이다.
‘정통 오프로드 감성’에 ‘프리미엄 실내’를 더한 이 한정판은, 진짜 야외를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가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