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1월 실적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1월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두 회사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1월 한 달간 5만450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1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다. 기아 역시 5만70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 11만1510대로, 미국 내 1월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호조를 이끈 것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이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74% 증가했으며, 전기차 판매량도 15% 늘었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160% 증가), 투싼 하이브리드(89% 증가), 아이오닉 5(54% 증가), 아이오닉 6(15% 증가) 등의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기아도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전략이 주효했다. 포르테(K4)와 EV6는 각각 29%, 27% 증가하며 역대 1월 판매 기록을 새로 썼고, 카니발(22% 증가), 텔루라이드(16% 증가), 스포티지(14% 증가)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에서의 강세는 단순한 판매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에서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확인했다”며 “올해 역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부사장도 “X-LINE 컬렉션 중심의 SU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신차 K4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전략적인 라인업 확장을 통해 2024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잘 만든 좋은 차 잘 팔리는 게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