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텃밭인데 “한국차 비장의 카드 꺼냈다”… 새 전략에 유럽 브랜드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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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 감소 보완 전략
차량 구독 서비스
출처: 기아자동차 (EV6)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를 확장하며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신차 구매가 부담스러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이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신차 판매 감소를 보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 현대자동차 프랑스 법인은 현지 렌터카 기업 아르발과 협력해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량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통해 현대차 차량을 보증금 없이 최소 6개월에서 최장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7개월 이후부터는 조건 없이 반환이 가능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유연한 계약 조건으로 인해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또한 독일에서 초단기 차량 구독 서비스 ‘기아 드라이브’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기아 차량을 1일부터 30일까지 대여할 수 있도록 하며, 현재 독일 내 9개 기아 대리점에서 운영 중이다.

준중형 전기 SUV ‘EV6’ 기준으로 하루 이용 요금은 65유로(약 9만 원)로 책정됐다. 특히, 올여름 출시 예정인 목적기반차(PBV) ‘PV5’도 대여 모델에 추가될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 드라이브는 2019년 이탈리아에서 ‘위블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 스페인, 프랑스, 슬로바키아, 폴란드, 독일 등 유럽 6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아 유럽권역본부는 독일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당 서비스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차량 구독 서비스 확대는 유럽 내 신차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06만 3517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8.6%에서 8.2%로 0.4%p 하락했다.

현재 유럽 내 신차 구매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6)

유럽운송환경연합(T&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50%였던 법인 신차 구매 비중은 2023년 60%까지 증가한 반면, 개인 소비자 비율은 50%에서 40%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차·기아는 차량 구독 서비스를 통해 법인 시장과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며 점유율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가 운영하는 차량 구독 서비스 ‘모션’도 점진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1년 영국과 스페인에서 처음 시작된 모션 서비스는 네덜란드와 독일로 확장됐으며, 독일에서는 보증금 없이 6개월 단위로 현대차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6)

현대차·기아는 구독 서비스 확대를 통해 유럽 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대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에 발맞춰 보다 유연한 자동차 이용 방식을 제시하는 현대차·기아의 행보가 향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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