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어보니 44조 “한국차 전성기 이제 시작”… 위기 속 빛난 현대車 성과에 경쟁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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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4조, 사상 최고치
HEV·환율 효과, 수익성도 견고
출처: 현대자동차 (넥쏘)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44조4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어우러지며 수익성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의 질적 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4월 24일 발표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4조40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영업이익은 3조633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특히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9.4% 오른 1453원으로 집계되며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영업이익률도 8.2%로, 환율과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원가율은 79.8%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올랐으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덕분에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경상이익은 4조4646억 원, 순이익은 3조3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도매 기준 1분기 판매량은 100만1120대로, 전년 대비 0.6% 소폭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6만6360대가 팔리며 4%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83만4760대로 1.4% 줄었으나 미국 시장은 오히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총 21만2426대로, 전년 대비 38.4% 급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HEV)는 13만7075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에서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국가 간 무역 갈등 등 대외 변수로 인해 경영 활동의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에 주력하고, 시장별 현지화 전략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해 정교한 분석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은 주당 2500원으로 전년 대비 25% 인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와 환율 효과를 등에 업고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한 현대차. 신차와 현지화, 그리고 친환경차 강화 전략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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