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리즈’
전 세계의 이목을 끌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및 기술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는 전 세계의 자동차와 기술 애호가들을 흥분시킨 놀라운 발표로 시작됐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혼다의 차세대 전기차 ‘0 시리즈’였다.
혼다는 이번 CES에서 ‘0 SUV’와 ‘0 살룬’ 두 가지 모델을 선보이며,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 모델들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미래지향적 기술을 결합하여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미래 이동 수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혼다가 발표한 ‘0 시리즈’는 전기차 분야에서의 도전과 혁신을 상징한다. 특히 ‘0 SUV’는 넓은 실내 공간과 탁월한 가시성을 자랑하며, “Thin, Light, Wise”라는 철학 아래 설계된 유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 시스템을 통해 정밀하고 부드러운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
‘0 살룬’은 낮고 날렵한 ‘웨지’ 스타일의 외형으로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인상을 남겼다.
‘0 시리즈’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세계 최초로 양산 전기차에 적용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혼다 센싱 엘리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교통 혼잡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운행이 가능하다.
혼다 관계자는 “이 기술은 단순히 사고를 줄이는 것을 넘어, 운전자가 피할 수 있는 사고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운전 중 영화를 보거나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인공지능 기반 ASIMO OS
혼다는 ‘0 시리즈’에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인 ‘ASIMO OS’를 탑재했다. 이는 혼다의 전설적인 로봇 ASIMO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시스템으로, 차량이 운전자와 소통하고 학습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혼다의 관계자는 “ASIMO OS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운전자와의 관계를 맺는 동반자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며,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개선한다.
또한 혼다는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충전 네트워크는 사용자에게 비용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전기 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차량을 충전하거나, 저장된 에너지를 가정이나 전력망에 다시 공급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전기차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혼다는 ‘0 시리즈’의 생산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EV 허브에서 진행하며, 2026년 북미 시장에서 첫 출시한 뒤 일본,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고성능 배터리를 통해 최대 48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ES 2025에서 공개된 ‘0 시리즈’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인, 기술,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모두 아우르는 혼다의 도전은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