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뺐는데 오히려 더 좋아졌다”… 럭셔리카 역설적 혁신에 한국 부자들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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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 줄였지만 여전히 괴물급 성능
새 하이브리드, 전작 능가
플래그십 아닌 ‘기본형’도 기대감 높여
출처: 벤틀리

벤틀리가 최고출력 771마력의 ‘스피드’ 모델보다 출력은 낮추고 효율은 높인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개했다.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High Performance Hybrid)’라 불리는 이번 시스템은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GTC, 플라잉스퍼 세단 등 2026년형 모델에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671마력(PS), 최대토크는 약 94.8kg·m로, 이전 세대의 W12 엔진을 넘는 수치다. 특히 애스턴톤마틴 DB12와 동일한 수준의 출력을 내며, 벤틀리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는 주요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트윈터보 4.0리터 V8 엔진과 기어박스에 통합된 전기 모터가 결합된 구조다. 가솔린 엔진 출력은 기존보다 줄었지만, 전기 모터의 성능을 유지해 시스템 총 출력 671마력을 실현했다.

출처: 벤틀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컨티넨탈 GT 쿠페 기준 단 3.5초. 컨버터블과 플라잉스퍼는 각각 3.8초로, 플래그십 모델 대비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도 개선됐다. 컨티넨탈 GT 쿠페는 85km, 컨버터블은 82km, 플라잉스퍼는 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벤틀리의 기존 고성능 하이브리드보다 최대 16km 늘어난 수치다. 배터리는 25.9kWh 용량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신형 파워트레인은 기본 모델뿐 아니라 고급 감성을 강조한 ‘Azure’ 트림에도 함께 적용된다. 외관은 블랙 하이글로시 그릴과 크롬 테두리, 전용 22인치 휠, 전면 펜더의 ‘Azure’ 배지로 차별화된다.

출처: 벤틀리

실내는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시트, 헤드레스트에 새겨진 Azure 자수, 파노라마 선루프, 컨버터블 전용 넥워머 등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인테리어 마감은 밝은 톤과 어두운 톤 중 선택 가능하며, 최신 모델들과 동일한 LED 헤드램프도 공유한다.

벤틀리는 이 트림이 ‘웰빙과 안락함’을 강조한 구성이라며, 퍼포먼스 못지않은 승차감과 감성 품질도 함께 갖췄다고 설명했다.

벤틀리는 2035년까지 전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Beyond100+’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그 과정에서 성능과 친환경성, 효율을 모두 잡기 위한 절충점으로 평가된다.

출처: 벤틀리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컨티넨탈 GT의 경우 약 3억 7천만 원(265,900달러)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보다 약 6천만 원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스퍼는 기본형이 약 3억 원대 초반, Azure 트림은 3억 6천만 원 선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력을 낮췄지만 성능은 여전히 강력하고, 고급감은 오히려 한층 강화됐다. 벤틀리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이제 ‘덜 강력한’ 모델이 아닌, ‘더 똑똑한 선택지’로 재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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