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악당의 차 재현
특별 제작판 팬텀 공개
롤스로이스가 007 골드핑거 영화 개봉 60주년을 기념하여 맞춤 제작된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를 발표했다.
이번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는 단 한 대만 제작되었으며, 1964년 영화 속 악당 오릭 골드핑거가 소유했던 1937년 팬텀 III 모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탄생했다.
개발에만 3년이 소요된 이 모델은 실내외 곳곳에 영화의 상징적인 디테일이 반영되어 있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텀 익스텐디드 골드핑거는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특유의 V12 6.75L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 563마력과 91.8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고속에서도 부드러운 가속과 정숙한 주행감을 제공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한다.
또한, 롤스로이스의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안락함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이 모델은 일반 팬텀보다 길어진 휠베이스를 갖춰 넉넉한 실내 공간과 더불어, 특히 후석 승객에게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외관은 영화에 등장한 오리지널 팬텀의 노란색을 그대로 재현했다.
검정색 마감재가 차체를 감싸는 투톤 디자인은 영화 속 고유의 분위기를 강조하며, 21인치 플로팅 허브 캡은 검정과 은색으로 마감되어 1937년 팬텀의 휠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소환했다.
보닛 위의 환희의 여신상은 은으로 제작된 후 18K 금 도금을 적용해, 금을 밀수하던 영화 속 골드핑거의 테마를 반영한 은밀한 럭셔리를 표현했다.
실내에는 정교한 골드 디테일이 가득하다. 센터 콘솔에 숨겨진 비밀 금고에는 18K 골드로 만들어진 미니어처 팬텀 스피드폼 모델이 보관돼 있으며, 글러브 박스 안쪽에는 영화 속 골드핑거의 명대사가 새겨져 있다.
중앙 콘솔과 글러브 박스, 송풍구 등 여러 곳에 금으로 마감된 장식이 적용돼, 본드 영화의 상징성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다.
팬텀의 천장에는 1964년 스위스 푸르카 패스 상공의 실제 별자리 배열을 반영해 금빛 별 719개와 8개의 유성을 수작업으로 배치했다.
대시보드의 ‘갤러리’는 푸르카 패스 지형을 수작업으로 새긴 작품으로 장식되었으며, 영화에 등장한 ‘건 배럴’ 시퀀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시계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뒷좌석 피크닉 테이블에는 포트 녹스 지도가 22K 금 인레이로 새겨져 있으며, 트렁크에는 골드핑거가 본드와 처음 만난 장면에 등장한 골드 골프 퍼터가 장착되어 있다.
차량의 번호판에는 주기율표에서 금을 의미하는 ‘AU1’이 새겨져 영화 속 차량의 디테일을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