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문에 정면 반박 “한국 떠날 이유가 없다”… GM의 대담한 승부수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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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정면 반박
수출 호조에 증산 결정
출처: 한국 GM (트레일 블레이저)

한국GM을 둘러싼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자, GM 측은 정면 돌파로 응수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인천 부평공장의 생산량을 2만 1000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국내 철수설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대미 수출 관세 부담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한국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GM 한국사업장은 4월 16일, 광명에서 열린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공개 행사에서 부평공장의 생산 물량을 2만 1000대 추가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전무는 “해당 물량은 부평공장에서 증산할 분량이 맞다”며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 GM (트레일 블레이저)

윤 전무는 또 “GM 본사 해외 총괄 임원이 최근 한국 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북미 시장에서 한국산 차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해 증산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2만 1000대는 부평공장 연간 생산능력(25만 대)의 약 8~9%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 목표는 당초 20만 8000대에서 23만 대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철수설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부터 수입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불거졌다.

대미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GM 한국사업장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그 여파로 일부에서 철수설까지 흘러나왔다.

출처: 한국 GM (트랙스 크로스오버)

하지만 GM 측은 “추측성 소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우리는 이미 구축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획된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며 철수설을 부인했다.

실제로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총 49만 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47만 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특히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41만 대에 달해 전체 수출의 89%를 차지했다.

현재 대미 수출 주력 모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창원공장 생산)와 트레일블레이저(부평공장 생산)다.

두 차량은 지난해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각각 판매량 1위와 5위를 기록했으며, 2만 5000달러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한국 GM (트랙스 크로스오버)

GM 한국사업장의 이번 증산 결정은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 한국 공장의 입지를 다시 확인시켜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고환율과 맞물려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GM의 또 다른 주요 생산기지인 멕시코 역시 같은 25%의 수입차 관세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한국산 차량이 대미 수출의 전략 거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명옥 전무는 “부평과 창원 공장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며, 증산은 시장 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한국 생산기지는 GM 전체 전략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몇 주 내로 향후 제품 계획과 한국 사업 관련 전략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증산 결정이 그 신호탄이 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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