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를 넘어 고성능으로
새로운 도약 예고

제네시스가 내구 레이스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며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곧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이는 기존의 럭셔리 이미지에서 고성능 브랜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 전략의 일환이다.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이미 암시된 바 있다. 지난 9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구 레이스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LMDh) 도전을 선언했으며, 지난달에는 새로운 레이스카의 이미지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4월에는 뉴욕에서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를 선보이며 고성능 차로의 전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LMDh는 전 세계 주요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와 ‘데이토나 24시’ 등에 출전하는 하이브리드 클래스다.
차체 중량 1030㎏에 최대 출력 670마력(500㎾)을 자랑하는 이 차량은 포르쉐, BMW, 람보르기니 등 유수의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를 발표하며 “고성능은 럭셔리의 영역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부분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꼭 도전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제네시스 마그마는 새로운 챕터를 위한 넥스트 스텝”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제네시스가 이번 모터스포츠 진출을 통해 우아한 디자인을 넘어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입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모터스포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공을 들이는 분야다. 과거 BMW 고성능 브랜드 ‘M’을 이끌었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모터스포츠 사업을 강화한 그는 현대차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재도전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2019년과 2020년에 WRC 제조사 부문에서 우승을 거두었으며, 올해는 드라이버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며 10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의 성공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양산차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레이스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출시 이후 세계 각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WRC와 같은 양산차 기반 대회에서 성공을 거둔 전략을 제네시스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제네시스가 이번 레이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다면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럭셔리의 한계를 넘어 고성능의 영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