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의 압도적 성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제네시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는 물론, 국내 자동차 업계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 674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경기 침체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고전한 가운데, 제네시스는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2021년(13만 8757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부진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판매량 감소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 대비 7.5%, 4.2% 감소한 70만 5010대와 54만 10대를 판매했으며, KG모빌리티와 GM한국사업장 역시 각각 25.7%, 35.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만이 신차 효과로 80.6% 증가한 3만 9816대를 기록하며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BMW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7만 3754대를, 메르세데스-벤츠는 13.4% 감소한 6만 6400대를 판매하며 고전했다.
아우디는 무려 47.9% 감소한 9304대에 그쳤다. 포르쉐와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도 판매량이 줄며,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공백을 제네시스가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7만 5003대를 판매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당시 6948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0년이 되지 않아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22만 1000대로 집계되었으며, 유럽 등 일부 지역의 데이터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양한 세단(G80, G90)과 SUV(GV70, GV80, GV60)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제네시스는 올해도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전동화 모델 GV60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 1분기 중 출시되며, 고성능 차량인 ‘마그마’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GV90 같은 체급을 더 키운 SUV 모델이 연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도 기대된다. GV70 전동화 모델이 보조금 지급 명단에 포함되면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제네시스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며, 경쟁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입차 업계는 경기 침체와 물류난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제네시스의 독주는 더욱 두드러진다.
제네시스는 올해 고성능과 전동화를 겸비한 차세대 모델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판매량에서 22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제네시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