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와 혁신적 기술 결합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페라리가 특별한 맞춤형 버전의 ‘로마 스파이더’를 전세계에 공개하며, 퍼스널라이제이션의 새로운 차원을 선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차량은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페라리 원 오브 어 카인드(Ferrari One of a Kind)’ 전시의 일환으로 11일부터 대중에게 공개됐다.
이번 전시는 페라리의 독보적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테일러 메이드’를 통해 탄생한 다양한 차량들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 로마 스파이더는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부서에서 특별히 제작된 모델로, 정교한 소재와 혁신적인 제작 기법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좌석 중앙 패널에는 재활용 타이어에서 추출한 실로 수작업 바느질이 이루어졌으며, 인테리어에 적용된 가죽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특히, 이 차량의 프론트 윙에는 알루미늄 차체에 레이저 작업을 통해 방패형 로고가 새겨졌는데, 이는 페라리에서 최초로 시도한 기법이다.

또한, 트윈 터보 V8 엔진의 일부 부품에는 페라리 주조 공장에서 재활용된 알루미늄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토너 커버와 뒷좌석 바닥에는 크롬이 함유되지 않은 나파 가죽과 인증된 원산지의 목재가 사용되었고, 센터 콘솔에는 주조 공장에서 제거한 모래를 재활용한 부품이 장착되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럭셔리 필기구 브랜드 몽블랑과의 협업도 이루어졌다. 몽블랑은 이번 로마 스파이더를 위해 마이스터스튁 특별 에디션을 제작했으며, 이는 마라넬로 스타일링 센터가 선택한 ‘오로 미다(Oro Mida)’ 색상을 띠고 있다.

이 특별 에디션 필기구는 수작업으로 제작된 순금 펜촉과 나침반 모티브가 새겨진 플래티넘 도금이 특징으로, 페라리 차량과의 깊은 연결고리를 상징한다.
페라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테일러 메이드 부서에서 제공하는 퍼스널라이제이션 옵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로마 스파이더는 이러한 혁신적 소재와 제작 방식을 통해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량은 2025년 2월까지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1950~60년대의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접이식 소프트탑을 채용해 클래식한 매력을 더했다.

이 차량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트윈터보 620cv V8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페라리의 퍼스널라이제이션 프로그램인 테일러 메이드는 고객이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독점 프로그램이다.
이번 로마 스파이더는 그 정점에 있는 모델로, 페라리의 독창성과 장인정신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