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지켜보던 페라리 “드디어 움직였다”… 슈퍼카 시장 ‘발칵’ 뒤집은 파격 소식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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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V, 기술만 먼저 공개
디자인은 2025년, 양산은 2026년
출처: 페라리 (푸로산게)

‘엔진 사운드 없이 달리는 페라리는 어떤 모습일까.’ 전통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다만, 그들이 선택한 길은 익숙하지 않다. 오는 10월 전기차의 외형 대신 ‘기술적 심장’만 먼저 공개하고, 실제 모델은 2026년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

페라리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과 함께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다.

CEO 베네데토 비냐는 엘레트리카(Elettrica)라는 이름으로 불릴 첫 전기차의 기술 정보가 올 가을 마라넬로에서 처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페라리 (푸로산게)

차량 디자인은 내년 초, 고객 인도는 2026년 10월 시작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페라리는 전기차 전환에도 기존의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파워트레인 구성품을 자체 개발했다.

배터리, 모터, 인버터 모두 마라넬로에서 생산하며 외부 부품 조달은 철저히 배제했다.

비냐 CEO는 “우리는 성능과 감성을 지키기 위해 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며 “기술력이 곧 페라리의 DNA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가을 공개는 엘레트리카의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관리 기술, 사운드 재현 시스템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운전자에게 내연기관과 유사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임에도 인공 엔진 사운드를 구현하는 장치도 포함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고성능 브랜드들은 여전히 전기차에서 기존 스포츠카와 같은 ‘감성적 주행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페라리도 ‘단순한 EV’가 아닌 ‘페라리만의 EV’를 만들겠다는 점을 이번 전략에서 드러내고 있다.

출처: 페라리 (푸로산게)

차량 외관과 인테리어 디자인은 2025년 초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스파이샷으로 포착된 시험차들은 기존 마세라티 르반떼 차체에 로마의 헤드램프를 붙인 상태로, 실제 양산차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출력,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 등 핵심 성능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페라리는 이 과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엘레트리카가 기존 푸로산구 SUV보다 다소 작고, 역동적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SUV 기반 전기 슈퍼카 시장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페라리 (296 GTS)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SUV 중심 전동화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페라리는 2024년 세계 시장에서 13,75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51%에 달했으며, 이제 전기차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으로 엘레트리카를 포함한 6종의 신차를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F90 스트라달레 후속, 296 VS, 푸로산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출처: 페라리 (로마)

페라리는 이번 엘레트리카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페라리는 단순한 EV가 아닌, 브랜드 철학이 살아있는 슈퍼카를 준비 중”이라며 “기술과 감성의 결합이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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