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한국 자동차 시장 ‘확’ 뒤집혔다… 반전소식에 소비자들 ‘깜짝’

댓글 0

불황 속 새바람 일으키다
친환경차 거래량 급증
출처: 기아자동차 (EV6)

2024년 국내 신차 시장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중고 전기차는 예상 밖의 흥행을 거뒀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중고 전기차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46.2%나 급증하며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2024년,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신차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63만 8506대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반면, 중고차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중고 전기차의 약진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중고 전기차 거래량은 3만 605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2% 증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HEV)가 같은 기간 27.8%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과다.

중고 전기차가 주목받은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요인은 가격 하락이다.

전기차 대형 화재 사건으로 신차 시장이 위축되는 동안, 렌터카와 법인에서 다량 보유하고 있던 인기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테슬라 모델 Y 등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유입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전기차의 기술적 특성이 중고 거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구조가 단순한 전기차는 고장 우려가 적고, 부품 교체 가능성도 낮아 중고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배터리 상태는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지만, 최근 제작사들이 배터리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정보 공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제작사들은 충·방전 횟수와 배터리 잔존 수명에 관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흥행은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신차 구매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중고 전기차를 선택하면서 친환경차 보급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중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다.

배터리 수명에 따라 차량의 가치를 평가받는 전기차는 배터리 교체 시 큰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작사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불황 속에서 기회를 잡은 중고 전기차 시장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 신뢰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요인이 어우러지며 중고 전기차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고차 업계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런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된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국산차보다 더 싸졌다”… 최대 혜택에 성능까지 좋아진 수입車, 소비자들 ‘깜짝’

더보기

세계를 홀린 럭셔리 車 “페라리도 벤틀리도 아니었다”… 이변의 주인공 정체 뭐길래

더보기

작다고 무시하더니 “정체 공개되자 깜짝”… 작은 전기차 반전 매력에 소비자들 ‘주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