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가던 전기차 시장… 알고보니 국내 소형 SUV만 잘 팔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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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 SUV 시장, 알고보니 호황
소형 SUV 성장세 지속되는 이유는?
출처: 기아자동차 (EV3)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는 상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소형 SUV 분야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전기차의 판매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기아자동차 (EV3)

최근 발표된 국내 완성차 업체 5곳(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소형 SUV의 총량은 16,296대로 집계되었다.

이 중에서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은 5,808대로, 무려 전체 소형 SUV 판매의 35.6%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EV3와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판매된 소형 SUV 중 3대 중 1대 꼴로 전기차가 판매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이 9.0%에서 35.6%로 급증하며 거의 4배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EV)

이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한 소형 SUV 전기차 판매가 최근 급증한 결과다.

EV3는 시판 첫 달인 7월에 1,975대를 판매한 데 이어, 8월에는 4,002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더욱 확고히 했다.

또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달 1,439대가 판매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 두 모델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보급형 차량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이들 차종은 출시와 동시에 전기차는 물론 소형 SUV 시장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써 최근 5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동이 심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EV)

2019년에 현대차 베뉴, 기아 스토닉 등의 신차 출시로 인해 연간 판매량이 184,274대에 이르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3년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현대차의 신형 코나와 KG모빌리티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로 인해 판매량이 149,269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97,936대로, 신차 효과가 점차 사그라들면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다.

출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EV)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급형 전기차인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의 전체 소형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0%나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전기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EV에 대한 반응은 매우 뜨겁다”며, “전통적으로 대형차와 SUV를 선호하던 내수 시장의 변화 양상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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