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폭발
전기차 자체의 결함인가?
2025년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소유 호텔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단순 전기차 화재인지, 혹은 범죄행위에 의한 공격과 연관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현재 미국 전역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오전 8시 40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발렛 구역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근처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트럼프 호텔의 투숙객들은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위해 인근 호텔로 대피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통제하며 조사를 진행했으나, 폭발 원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FBI는 이번 사건이 범죄행위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같은 날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몇 시간 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번화가에서도 트럭 한 대가 군중 속으로 돌진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트럭에서는 폭발 장치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됐으며, 두 사건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 차량 모두 차량 공유 서비스인 ‘투로(Turo)’를 통해 대여된 점도 공통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럼프 호텔 폭발 사고와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에 대해 “국가적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두 사건의 관련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임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폭발이 테슬라 사이버트럭 자체의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차량 적재함에 실린 폭죽이나 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며 “사이버트럭의 모든 원격 측정 데이터는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차 화재의 고유한 특성이 문제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가 더 오래 지속되고 진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트럼프 호텔, 뉴올리언스 사건 모두가 미스터리를 남기고 있다”며 “향후 명확한 해답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두 사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지만,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전기차 안전성과 공공시설 보안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촉발시켰다.
더불어 테슬라와 같은 혁신적 자동차 기업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의 조사 결과가 미국과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