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한 판매량
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비교적 좋은 성능과 품질로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차량이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높은 가성비로 인해 중국차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국내에서는 이미 중국산 자동차가 상당히 판매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을 뿐, 상용차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뉴스1 보도 및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산 소형 상용차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2020년 61대에서 2021년 134대, 2022년 1467대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840대가 등록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1~10월 기준으로 1540대가 등록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말까지 약 2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상용차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대부분 전기차로만 구성된 이 차량들은 1톤 이하의 소형 버스와 트럭, 특장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10월 기준 등록된 중국산 소형 상용차 중 버스는 1019대, 트럭 및 특장차는 521대가 판매되었다.
차종별로 보면, 소형 버스에서는 신위안의 ‘이티밴(ET Van)’이 533대로 가장 많이 등록되었으며, 트럭 및 특장차 부문에서는 BYD의 전기 트럭 ‘T4K’가 498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산 상용차가 상용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산 소형 상용차는 현재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내년 글로벌 전기차 1위 브랜드인 BYD의 승용차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상용차 부문에서도 추가적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BYD 승용차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상용차 부문에서도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성이나 품질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상용차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일정한 수요를 확보하며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가격 대비 뛰어난 가치를 무기로 내세운 이들 차량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