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운전 시 주의사항
지나치게 의존하면 큰 일 날 수도…
최근 시장에 출시된 자동차들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있으며, 편의성 뿐만 아니라 안전 기능도 대폭 강화되었다.
이러한 고성능 안전 기능들은 운전자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키지만, 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가철 통행량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와 그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일부 운전자들이 고성능 안전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운전자들에게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운전 중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2023년 여름 휴가철(7~8월)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896건에 달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28명, 부상자는 2,0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41.8%, 43.3% 증가했으며, 이는 운전자들에게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61.4%로 가장 높았으며, 안전거리 미확보가 29.0%로 뒤를 이었다. 이 두 범주가 전체 사고 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들어 자동차에 설치된 적응형 순항제어 기능(Adaptive Cruise Control, ACC)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이 신규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 움직임이 적어 발의 피로도를 덜어주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이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운전자가 전방 상황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고속도로에서 적응형 순항제어 기능(ACC)을 사용하는 동안 총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됐다.
대부분의 ACC 시스템은 건조한 도로와 평지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작동되며, 일반적인 차량 중량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비가 오는 날이나 내리막길에서의 사용 시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니다.
또한, 차량에 탑승자가 많거나 앞 차량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정차해 있는 경우, 시스템이 전방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