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8시간 20분만에 완전 진압
벤츠코리아 공식입장 전했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인해 480여 세대가 전력 공급 중단을 겪는 등 지속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경 발생했으며, 불길은 약 8시간 20분 만에 겨우 진압되었다.
사고 현장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차량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후 불이 급격히 확산되는 장면이 기록됐다.

이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다행히도 중대한 생명의 위협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검은 연기가 주차장을 넘어 아파트 전체로 퍼지면서 수백 명의 주민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소방 장비를 이용해 계단과 발코니를 통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지하 주차장에서는 140여 대의 차량이 화재로 인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중 40대는 완전히 소실되었고, 나머지 100대는 열에 의한 손상과 연기에 의한 그을림을 입었다.

해당 사고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준대형 세단 모델인 EQE로 알려졌다.
벤츠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EVA2 플랫폼을 사용한 준대형 세단이다. 이 차량에는 중국 CATL이 제조한 니켈, 코발트, 망간(NCM) 811 배터리 셀이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사건 발생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인천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했다.

또 벤츠코리아는 아파트 및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당국과 협력하여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차량은 기본 가격이 약 1억 3백만원인 고급 전기차로, 올 상반기에만 약 480대가 판매되었으며, 2022년부터 시작된 판매 이래로 국내에 총 3천 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