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BMW도 벌벌 떨더니”… 8년 만에 한국 시장 ‘대격변’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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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새로운 변화
출처: BMW (7시리즈)

8년 만에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새로 도입된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고소득층의 소비 패턴과 시장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이번 통계는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지형 변화를 암시한다.

경기 불황이 국내 고가 수입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8년 만에 감소하며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1억 원 이상의 수입차는 총 6만 2,520대에 그쳤다.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이는 전년 대비 20.1% 감소한 수치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가 수입차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8.9%에서 2024년 23.7%로 5.2%포인트 하락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2만 4,543대로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1만 9,529대)와 포르쉐(8,254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차량 가격이 최소 3억 원 이상인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의 판매량은 810대에서 400대로 50.6% 급감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고가 수입차 판매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가 꼽힌다. 고소득층과 법인 구매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고가 수입차는 경제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출처: 벤틀리 (플라잉스퍼)

또한, 지난해부터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 정책도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도는 8천만 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며, 법인차의 사용 목적을 보다 명확히 하고자 도입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 도입 이후 고가 차량을 법인차로 등록하는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가 수입차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와 첨단 기술, 품질로 인해 수입차 시장에서 일부 수요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감소가 단기적인 경기 요인 외에도 소비 트렌드 변화와 정책적인 변수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취득가를 낮춰 신고하는 법인차 꼼수가 줄어들면서 고가 차량의 실질적 수요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 재편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한풀 꺾였다는 이번 통계는 자동차 시장 전반의 트렌드 변화와 정책 효과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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